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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승기] 매력만점,체어맨W
일간스포츠|박상언 기자|2008.09.10 11:02 입력


쌍용자동차 체어맨W 시승기
쌍용자동차가 올해 내놓은 체어맨W는 출시부터 갖가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중 1억원이 넘는 가격과 5000㏄라는 배기량에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7단 자동변속기까지 체어맨W는 국내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여러 개 달면서 고급 세단 시장을 압도했다.

체어맨은 CEO 등 고속득자를 겨냥한 모델이다. 그런데 이전 모델에 비해 중후함은 덜하다. 대신 직선을 강조함으로써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는 평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5000㏄급 V8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은 최고 출력 306마력에 최대 토크 45㎏.m의 파워를 자랑한다. 실제 운전석에 앉아 가속 페달을 밟을 때의 느낌은 웬만한 명차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몇 초가 걸렸다, 언덕길에서의 등판 능력이 어떻다, 코너링에서의 부담은 어느 정도다 하는 말은 오히려 차량에 대한 예의가 아닐 듯 싶다.

독일 엔진을 얹은 탓인지 승차감은 미국식에 비해 조금 딱딱한 편이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속도를 높여도 안정감이 넘쳤고, 실내는 조용했다. 7단 자동변속기는 시속 140㎞를 넘겨도 엔진속도(rpm)을 2000 내외에서 고정시킨다. 그만큼 연비가 높다는 의미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에만 장착된다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17개의 스피커를 통해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음향을 흘러내 중후함을 더했다. 체어맨W는 배기량 5000㏄, 3600㏄, 3200㏄ 등 세 종류로 가격은 5100만~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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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18일 (금) 08:10  스포츠서울

대한민국 세단의 자존심. 쌍용 체어맨W 시승기

오랜 기다림 끝에 쌍용 체어맨 W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개발단계에서부터 시장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체어맨 W는 기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억200만 원에 달하는 차값이 다소 부담스러운데도 지난 2월 말 데뷔 후 보름 만에 3,000여 대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판매목표인 1만2,000대를 무난히 넘어설 기세다. 이처럼 체어맨의 새 모델에 거는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는 아무래도 지난 10년간 체어맨이 쌓아온 명성 때문일 것이다.



체어맨은 쌍용이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어 왔다. 거기에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틈새를 노린 마케팅 전략과 뛰어난 성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과감한 개혁보다 현재의 디자인 잘 손질

구형 체어맨이 메르세데스 벤츠 중형(미디엄) 클래스인 W124의 차체를 약간 키운 모델이라면 체어맨 W의 모태는 1999년 소개된 벤츠 W220이다. 우리에게는 구형 S클래스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모델이다. 당연한 귀결일까?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여전히 메르세데스 벤츠를 닮아 있다. 우선 외관은 우람하고 간결하다. 대형 승용차로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5,110mm의 길이에 평면과 직선 위주로 뽑아낸 라인과 널찍한 휠하우스, 19인치 휠의 압도적인 체구는 쌍용의 자부심을 담은 듯 보였다.

전체적으로 체어맨 W는 과감한 개혁보다 현재의 디자인을 잘 가다듬어 카이런, 액티언, 로디우스 등의 실패 요인인 디자인 측면에서의 '처절한 반성'을 통해 시행착오를 극복한 듯하다. 게다가 연령대로 볼 때 다소 보수적인 대형차 오너들의 성향이 이런 쌍용의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운전석에 앉았다. 적당히 딱딱한 시트에 앉는 느낌이 좋다. 시트조절 기능은 매우 다양하고 조절폭도 커서 어떤 체형이라도 드라이빙 포지션을 찾아준다. 현대적이고 우아한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역시 구형과 대조적이다.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완만한 V자 형태로 뻗어나가는 마블그레인 트림은 우아함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 중 하나. 여기에 최고급 세단답게 플라스틱으로 노출되어야 할 부분은 질감 좋은 가죽으로 정성스럽게 싸고, 필러나 천장 등 천으로 된 부분 역시 고급 스웨이드(5.0 기본)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뒷좌석에 앉았다. 뒷좌석은 쇼퍼 드리븐카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고 은은한 분위기의 B필러 무드램프(3.6, 5.0 리무진 기본)와 곡선으로 이뤄진 목받이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등받이 안에서 움직이는 마사지 기계(5.0 기본)는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적당한 강도로 피곤한 등을 어루만지듯 쓸어 내려갔다. 앞좌석 뒷면에 달린 접이식 책상을 폈다. 노트북을 올려 놓기에 딱 알맞다.



그밖에도 체어맨 W에는 차에 넣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편의장비가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개의 운전석 메모리 스위치는 두 사람의 운전자세는 물론이고 주로 운전하는 사람의 다른 자세까지 기억시킬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또한 후진기어를 넣으면 뒤창에 쳐져 있던 전동식 커튼이 자동으로 내려가 뒷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실내 환경에 따라 바람의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는 송풍구는 동반석에 사람이 없으면 운전석 쪽으로 방향을 튼다.



뒷좌석 역시 편의장비가 앞좌석 이상으로 풍부하다. 센터 암레스트에 각종 공조장치와 오디오 스위치가 모여 있는데, 이곳에 달린 작은 액정 모니터를 통해 장비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화장거울과 뒤 암레스트에 마련된 냉장고 등 일본과 한국의 고급차들이 즐겨 쓰는 뒷좌석 편의장비도 충실하다. 이들 장비의 쓰임새와 효용성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CF가 아니라 영화 한 편을 찍어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만큼 명차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편의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소 까다롭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직관적으로 작동시키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어느 영역에서건 뛰어난 승차감 보여
안팎을 둘러보면서 실컷 감탄을 했으니 이제 움직여볼 차례다. 체어맨 W는 6기통인 3.6L와 V8 5.0L 두 종류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체어맨 W의 간판인 V8 5.0L. 센터페시아 하단 슬롯에 스마트키를 꽂은 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시동음이 들린다.



출발은 그리 민첩하지 않다. 액셀 페달은 약간 딱딱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운전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며 이런 급의 차를 운전하는 데는 오히려 약간 단단한 페달의 답력이 나을 수도 있다. 페달을 끝까지 밟자 초반의 약간 더딘 듯한 느낌은 이내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뒤에서 밀어붙이는 힘이 느껴질 만큼 시원한 가속이 이어진다. 체어맨은 7단 자동기어로 뒷바퀴를 굴린다. 지금까지의 자동기어는 킥다운을 할 때 바로 아래 단수로 내려가는 형태였지만 벤츠가 개발한 7단 자동기어는 다음 기어뿐만 아니라 2단 아래로도 변속되어 빠른 가속력을 이끌어 낸다.

제법 붐비는 차들 때문에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내보지 못했으나 추월과 제동성능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탁월했다. 제동 페달을 밟을 때는 순간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고 한 번 더 밟아야 제동이 걸리는 기분이었는데, 초보운전자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숙달된 운전자에게는 약간 불안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물론 이것은 페달조정으로 얼마든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굽이진 도로를 헤쳐 달려보았다. 서스펜션을 부드러운 승차감 위주의 '컴포트'에 맞추고 굽이돌아도 차체가 심하게 요동치거나 허둥대지 않는다. 달리기 모드인 '스포츠'에 놓으면 좀 더 과감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차체의 강성과 서스펜션의 고속주행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4트로닉도 빼놓을 수 없는 체어맨 W의 장점 중 하나. 풀타임 방식으로 평소 구동력을 앞뒤 40:60으로 분배해 FR(앞 엔진 뒷바퀴굴림) 감각을 살리고 있다. 이미 FR 구동계로도 정평 있는 달리기 실력을 과시하는 쌍용에 네바퀴굴림이라는 날개를 달았으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최상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일 듯싶다.



한산한 경기도 자유로에 들어서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작동시켜 보았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달린 레버를 눌러 ACC를 작동시킨 상태로 앞차와의 차간거리와 속도를 설정해 놓으면 액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된다. 또한 옆차선에서 주행하는 차까지 감지해 주는 최첨단 방식으로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 시속 10km까지 감속시켜 사고를 방지해 주는 역할도 한다. 다시 자동차가 별로 없는 차선으로 옮기면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속도까지 올라간다.



손발 움직임이 줄고 긴장감이 풀리면서 하품이 나왔다. 졸음을 쫓기 위해 음성인식 시스템(SDS)으로 라디오를 틀었다. 낮은 볼륨 상태였지만 자동차 곳곳 17군데에 숨겨진 스피커를 통해 멜로디가 속삭이듯 귀를 파고든다. 벤츠 S클래스와 마이바흐에 사용된다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역시 달랐다.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에서 몸에 착 감기며 편안히 감싸주는 시트에 파묻혀 운전을 하는 기분이란!

체어맨 W는 분명 뒷좌석 승객을 위해 만들어진 차다. 따라서 인테리어 구성과 편의장비 등은 모두 뒷좌석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운전석에서 느끼는 체어맨 W는 운전자를 위한 고급세단에 가깝다. 넘치는 힘으로 부드럽게 달려 운전재미는 조금 떨어지지만 편안함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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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질주 차(車)에서 내리기 싫다

차 안에 다 있다 '인포테인먼트'

  •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의 영역을 벗어난 지 오래다. 연인과 오붓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직장에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퇴근한 후 혼자만의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 좋아하는 드라마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감상하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은 더 이상 극장이나 콘서트홀이 아니다. 바로 자동차 안이다. 교통체증이나 여가생활의 증가로 사람들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에 부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제네시스·체어맨W에는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 장착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3년부터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Mozen)을 주요 차종에 적용하고 있다. 모젠 서비스는 ▲안전서비스(에어백전개 자동통보, SOS, 도난추적, 도난경보알림) ▲관리서비스(원격진단, 원격문열림, 주차위치알림 등) ▲운전서비스(주변 교통정보 수신, 위험지역 업데이트 등)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다 차량에 따라 개별적으로 첨단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추가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에 DIS(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를 장착했다. DIS는 멀티미디어·공조장치·차량정보 등 모든 정보 표시 및 설정을 8인치 모니터상에 표시하고 모든 인터페이스 기능을 통합조작키로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제품이다.

    DIS의 통합조작키는 화면 터치가 아닌 조그다이얼과 핫키만으로 차량의 주요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해 내비게이션·DMB 등 대부분의 기능을 운전자가 음성만으로 이용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SUV 베라크루즈에는 국내SUV로는 최초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뒷자리에서도 TV·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게 1열과 2열 사이 천장에 8인치 모니터를 고정시켜 놓은 것. 동시에 뒷좌석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컨트롤 패널을 따로 장착했다.
  • 연인과는 뒷자리 모니터로 오붓하게 DVD

  • 우울할땐 리얼 5.1 사운드로 음악 감상
  • 기아차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플래그십(대표차량)인 모하비에 국내 최초로 광케이블 방식의 멀티미디어 전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얼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사운드 데이터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원음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맛집과 관광정보까지 제공하는 '실시간 도로정보표시 DVD내비게이션'을 국내 대형SUV로는 최초로 적용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체어맨W에 세계 최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는 하만 카돈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치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웅장한 스케일의 사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DIS를 장착해 실내온도·시트온도는 물론이고 후진 시 아웃사이드미러의 하향각도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을 위한 맞춤 차량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입차도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 유혹

    수입차업체들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만을 엄선, 자체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한글 내비게이션 시스템, 라디오, 지상파DMB, DVD·MP 3플레이어, 블루투스(핸즈프리 및 음악재생 스트리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우디 고객은 MMI(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오디오·TV·CD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중앙 컨트롤 장치인 커맨드(COMAND) 시스템을 설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렉서스는 RX400h에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7인치 내비게이션을 장착했고, ES330과 RX350에도 새롭게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달았다. 모두 선명한 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폴크스바겐의 방실 부장은 "정보와 오락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는 차량 선택 시 얼마나 멋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달았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업체가 이 부분에서 어떻게 차별화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즐거움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 운전자에게 필요한 내비게이션 정보는 물론, 음악·영화·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 시스템.
  • 운전중엔 조그다이얼로 주요기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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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8/03/17일자 020면 서비스시간: 11:10:47

[시승기] 체어맨 W
주행감 부드럽고 변속 타이밍 나무랄 데 없어
 

쌍용자동차의 10년 세단 기술이 집약됐다는 체어맨W의 첫 인상은 고전 음악같은 느낌을 준다. 힘있게 쭉 뻗은 라인과 널찍한 휠하우스, 국내 최대 19인치 타이어는 중후함 그 자체다. 역대 체어맨 가운데 가장 간결한 보디라인을 강조해 군더더기가 없다.

운전대와 센터페시아의 에어 컨트롤 시스템 버튼, 기어레버 등은 그냥 손만 편하게 뻗으면 닿는 자리에 정확히 놓여 있다. LED 계기판과 그 가운데 놓인 트립컴퓨터 모니터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다만 내비게이션과 차체 상태 점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절할 수 있는 DIS 컨트롤러가 손에 쉽게 익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

이번에 시승한 체어맨W는 V8 5.0ℓ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0㎏·m의 강력한 성능을 뽑아낸다. 특히 저회전대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는 4천rpm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행영역에 걸쳐 고른 토크를 유지해 주행감이 부드럽다. 국산차 최초로 장착한 벤츠 7단 자동기어도 기막힌 변속 타이밍을 연출한다.

그래서 시내 저속 주행시의 승차감은 솜털처럼 가볍다. 길이 5.1m, 무게 2t의 큰 덩치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서스펜션과 차체 지상고 등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꼭 맞는 운전 컨디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어를 수동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꾹 눌러 밟으면 2단에서 이미 시속 100㎞를 찍고 3단에서는 시속 160㎞까지 금세 도달한다.

체어맨W 운전석에 앉았다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장비가 하나 있다. 바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다. 핸들 오른쪽 아래 레버를 눌러 조작하는 ACC는 세계 최초로 3세대 와이드 스캐닝 레이더를 적용해 주변의 차 속도를 모두 계산해가며 가감속을 자동 조절한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편의장비도 충분하다. 뒷좌석 암레스트에 장착해놓은 햅틱 스위치로 오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센터콘솔 뒤에 달린 8인치급 하만-카돈 모니터로 동영상도 즐길 수 있다. 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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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경제   2008.3.18(화) 02:58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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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st]쌍용자동차 ‘체어맨W 시승기



《‘국내 최고 가격, 최고 배기량, 최고 품격’. 지난달 쌍용자동차가 내놓은 ‘체어맨W’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쌍용차가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 명품 대형세단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내놓는다는 목표로 개발한 모델이다. 럭셔리 대형세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독일의 명차(名車)들과 과연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인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체어맨W V8 5000 모델을 검증해 봤다.》

시속 200km 달해도 바람소리 잠잠

달릴수록 편하다

화려한 편의장치 작동 까다로워

달릴수록 아쉽다

○ 넉넉한 출력, 부드러운 가속감

사실 고급 대형세단이 얼마나 빠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포츠카처럼 높은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품위 있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형세단에 큰 배기량이 선호되는 이유는 소형차의 2배에 이르는 무거운 차체를 어떤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낮은 엔진회전속도(RPM)로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RPM을 낮춰 운전할수록 엔진 등 동력계통 소음이 줄어들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런 의미에서 체어맨W는 합격점에 들었다. 배기량 5.0L V8 엔진은 2t에 이르는 차체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측정 결과 7.1초가 나왔다. 최고 속도는 247km까지 올라갔다.

가속페달의 초기 반응은 배기량에 비해 부드럽다. 그러나 페달을 3분의 2이상 누르면 충분히 강한 힘이 느껴진다. 특히 엔진음색이 지금까지 나온 어떤 국산차보다 무게감이 있다.

엔진과 배기구에서 나온 소리를 무조건 차단하는 방식은 아니고 실내로 어느 정도 들어오도록 설계됐지만 음색이 묵직하면서도 깔끔해서 RPM을 높여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독일 대형세단의 느낌과 비슷하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005년까지 S클래스에 사용하던 엔진과 현가장치(서스펜션)를 가져와 체어맨W를 만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 고속주행 승차감 압권, 시내에서는 약간 불편

승차감은 생각보다 단단하다. 부드러운 ‘물침대’ 같은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서울 시내도로를 달려보면 노면의 요철이 실내로 많이 전달되는 편이다.

차체가 울렁거리지 않아 멀미가 나는 느낌은 적지만 뒷좌석에 앉아서 편하게 쉬고 싶을 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서스펜션이 요철을 타고 넘을 때 미세하게 덜거덕거리는 작동음이 들리는 것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타이어 소음과 바람 소리가 효과적으로 차단돼 밀폐된 공간 속에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정숙한 실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시속 100km에서는 서행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속도를 올릴수록 체어맨W의 가치는 더 드러난다. 시속 150km의 속도로 계속 차로를 변경하고 달려도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은 일반 중형차의 시속 80km 수준이다. 시속 200km에 달해도 차 안은 비교적 평온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차체의 강성과 서스펜션의 고속주행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고속주행 능력은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시내주행 승차감과 서스펜션 작동음만 개선된다면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어보였는데 국내 도로 실정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큰 19인치의 휠과 타이어를 넣은 것이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8인치로 낮추면 시내 승차감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화려한 편의장치, 사용방법은 아쉬움

체어맨W에는 자동차에 넣을 수 있는 거의 모든 편의장치가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위치류의 작동감도 ‘쌍용차에 이런 실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자랑할 만한 편의장치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달릴 수 있는 ACC, 운전자 통합정보시스템인 DIS, 7.1채널 최고급 오디오, 에어서스펜션, 타이어 압력 경보시스템, 안마장치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명차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특히 ACC는 옆 차로에서 주행하는 차까지 감지해 주는 최첨단 방식으로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 시속 10km까지 감속을 시켜줘 사고를 방지해 주는 역할도 한다. 다른 편의장치들의 성능도 전반적으로 훌륭하다.

그러나 각 편의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은 다소 까다롭다. 운전자가 운전을 하면서 직관적으로 작동시키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또 DIS 다이얼의 위치가 적절하지 못한 것도 단점이다. 사용하려면 팔이 불편해진다.

차의 기본기와 전체적인 시스템은 잘 갖췄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부분이 약간 부족해 보였다. 앞으로 2%만 더 보완된다면 체어맨W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 같았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체어맨W 제원 
  CW700 V8 5000
길이(mm) 5110(리무진 5410)
엔진형식 직렬 6기통 V형 8기통
배기량(cc) 3598 4966
최고출력(ps) 250 306
최대토크(kg·m) 35.0 45.0
변속기 7단 자동
타이어 245/45R19
가격(원) 5950만∼8650만 8770만∼1억200만
자료: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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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시간 : 2008-03-16 오후 8:16:25
[타보았습니다] 체어맨W-VVIP


5000cc 벤츠 엔진, 국내 최초 7단 트랜스미션, 오토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만찬회장의 메뉴만큼이나 수없이 많은 기능으로 가득 찬 1억원짜리 차 체어맨W-VVIP를 사흘 동안 매뉴얼에 적힌 기능들을 모두 만져가며 타봤습니다.

스마트키는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손잡이만 잡으면 열리면서 탑승자를 맞이합니다. 둔탁하고 육중하게 닫히는 도어는 체어맨W의 완벽한 실외소음 차단에의 서곡으로 울립니다. 중심 쪽은 부드럽고, 바깥 쪽으로 갈수록 단단하게 설계된 시트는 안락과 안정을 동시에 만들어냈습니다. 이 차는 벤츠 S클래스(모델명 W220) 모델의 5000cc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5000cc면 목이 뒤로 확 젖혀질 듯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시겠지만 뼈대가 벤츠인 고로 자극적이진 않지만 꾸준하게 밀어주는 뒷심 좋은 엔진 출력 특성을 보여줍니다.

서스펜션과 핸들링에 대해서는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좋아하는 소위 물침대 승차감과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쇠바퀴 마차의 딱딱한 승차감 사이에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이용해 매우 적절한 절충점을 찾아냈고, 스포트(SPORT)와 컴포트(COMFORT) 모드로 양극단을 오갈 수 있도록 했죠. 엉뚱하지만 체어맨W의 압권은 시인성이 뛰어난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입니다. 뭐 그리 대수냐 하시겠지만, 지금까지 타 본 대형 세단 중 거울 3개로 길이 5m가 넘는 차의 운전을 이토록 편하게 해준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 시승에서 저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오토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이었습니다. 이 기능은 차 전면부의 레이더로 앞 차와의 간격을 계속 탐지하면서 자동으로 정속주행 및 가속·감속·제동을 하는 것인데, 어떤 때는 차가 앞 차를 자동으로 따라다니는 것으로 느껴져 미래의 자동항법자동차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커브길에 들어섰을 때, 앞차가 레이더의 범위를 벗어나자 차가 직무에 충실하며 미리 정해놓은 속도로 발진하는 바람에 ‘코너에서 급발진’이란 부고 기사에 실릴 뻔했습니다. 매뉴얼에 적힌 대로 이 기능은 절대 직진코스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체어맨W-VVIP는 강하면서 부드럽고, 안락하면서 안정적인 차입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눈에 띕니다. 단점은 모자람이 아니라 넘쳐남에서 비롯됩니다. 첨단을 너무(?) 주장한 나머지 메뉴와 기능 버튼들이 사용자 중심적이지 못합니다. 사이드미러 조절 스위치는 꼭 바뀌어야 하는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왼쪽, 또 한 번 누르면 오른쪽, 또 한 번 누르면 전체해제가 되어 눈으로 지시등을 보아야만 합니다. 정보화면 또한 복잡해서 BMW의 I 드라이브를 떠올리게 합니다. 후발주자지만 단순화로 성공한 아우디I MMI를 벤치마킹해야겠습니다.

중복적인 편의장치를 제거해 가격을 7000만원대까지 내린다면 더 많은 구매욕구가 유발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3600cc 250마력 4륜구동 모델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남궁연(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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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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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체어맨W 직접 타보니..
2008-03-13 15: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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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맨W 5.0 뒷좌석에 앉았다. 다른 차라면 직접 운전을 하면 차의 성능을 알아보지만 ‘체어맨W’는
운전석이 아닌 뒷자리가 더 탐이 났다.

널찍한 공간에 첨단 공조장치 덕분인지 기분이 상쾌하다. W클래스급 시트와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의
B-필라 무드 램프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시트는 등을 감싸는 듯 포근한 느낌이다.
곡선으로 이뤄진 목받이가 머리를 감싼다.

시동후 차가 움직이자 마치 물위를 가듯 조용했고 곡선주행에도 흔들림이 없다.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가 자동차 곳곳에 장착돼 있는 7.1채널의 17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벤츠S클래스와 마이바흐 등에 적용된다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다.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음악으로 샤워를 하는 듯 느낌이 시원하다.

뒷좌석에는 전용 LCD 모니터가 있다. 전용 냉장고에서 커피 한 병을 꺼냈다.

어느덧 사색에 잠겼다. 오늘 아침 타박을 놨던 후배기자의 얼굴이 떠올라 괜스레 미안한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다. 창 밖을 쳐다봤다. 완연한 봄 햇살이 따사로웠다.
풍경이 빠르게 스쳐가고 있는 것을 그제서야 인식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는 놀랍게도
이미 시속 120㎞를 넘어서고 있었다. 8기통 엔진, 7단 자동기어,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최첨단 장비가 구현해 내는 승차감이 놀라울 따름이다.

체어맨W 뒷좌석에는 바이브레이션 타입의 마사지 기능이 있다. 등받이 안에서 움직이는 마사지기계는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는 적당한 강도로 피곤한 등을 어루만져 주듯 쓸어 내려갔다.

자각하지 못하는 새에 잠이 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잠이 깬 기자는 상쾌함을 느꼈다. 피곤을 풀어주는
달콤한 10분간의 낮잠이었다.

앞좌석의 후면에 붙어있는 접이식 책상을 폈다. 책상은 노트북을 얹기에 딱 알맞는 크기다.
노트북을 편 기자는 지금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시승기를 쓰고 있다. 가히 최고경영자(CEO)들이 탈만한 차다.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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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를 질주하는 퍼스트클래스 `체어맨 W`

매일경제|기사입력 2008-03-10 16:01
쌍용의 기함 체어맨이 올해로 데뷔 열돌을 맞았다.
1997년 데뷔한 체어맨은 쌍용의 유일한 세단이자
최고급 모델로, 이미지 리더 역까지 도맡아온 차다.
쌍용은 판매대수나 생산차종 면으로만 따지면
마이너에 가깝지만 한정된 생산모델 등 약점이
될 수도 있었던 브랜드 성격을 개성으로 탈바꿈하며
틈새 브랜드로 자리잡아왔다.

쌍용의 또 다른 특성은 어지간하면 바꾸지 않는
차 이름. 비록 지금은 단종됐지만 코란도와 무쏘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라 여겨질 만큼 오래 생산되며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쌍용 라인업의 최고급 SUV인 렉스턴도 어느 새 만만찮은 이력을 쌓아가고 있다.

체어맨 역시 이름 한 번 바뀌지 않은 채 만 10년째 생산 중인 차종. 한때 옛 대우자동차 로고를 달고 나오는 등
우여곡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체어맨은 늘 제자리를 지켜왔다. 데뷔 당시부터 체어맨의 가장 큰 이점은 단연
벤츠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고급 세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쌍용의 브랜드
파워를 보충해주는 구실은 물론 실제로도 탁월한 내구성을 발휘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는 밑거름이 됐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소수파로서 시장 진입 어려움이 만만찮았을텐데 체어맨은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한국 오너들에게 고급 세단이라는 인상을 확실히 심는 데 성공했다. 오랜 시간 속에서
특별히 나쁜 인상을 주지 않고 꾸준한 생명력을 유지해온 것도 체어맨의 강점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이 모든 배경에는 '벤츠 파워트레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2월 말 데뷔한 체어맨W는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10년간 축적된 쌍용의 고급 세단 제작
노하우가 빠짐없이 스며든 차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차체 크기와 엔진, 인테리어, 개념 설정 등 모든 면에서
허술한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쌍용의 치밀한 계산 덕분인지 아니면 행운인지 모르겠지만 데뷔 시점도 절묘하다.

국산 최고급 세단 시장 소비자들이 기존 모델들에 조금씩 지루해지기 시작할 때이자
차종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팽창하는 수입 세단들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급 세단,
고급 장비에 큰 관심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외관은 이전보다 중후해졌다. 역대 체어맨 가운데 가장 간결한 보디라인을 강조해 최근의 세계적 추세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고급이라면 으레 이런저런 치장을 하느라 바빴던 과거 국산차를 생각하면
체어맨W의 간결한 외관은 두손 들어 반길 일이다.

물론 장식 없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체어맨W는 비교적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앞뒤 디자인 균형이 잘 맞아떨어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점. 오직 평면과 직선 위주로 다듬어낸 측면은
체어맨W의 성격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부분으로 꼽을 수 있다. 단호하게 쭉 뻗은 라인과 널찍한 휠하우스,
그리고 그 휠하우스를 가득 채운 19인치 타이어에서는 최고급 세단 시장에 대한 쌍용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

체어맨W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실내. 운전석 도어를 열면 벤츠 S클래스를 닮은 대시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디테일은 물론 다소 다르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S클래스 등 수입 최고급 세단들을 고루 벤치마킹하고 있다.
무엇보다 쇼퍼드리븐 세단임에도 마치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세단처럼 몸에 착 달라붙는
운전석 착석감이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의 에어 컨트롤 시스템 버튼, 기어레버 등은 그냥 손만 편하게 뻗으면 닿는 자리에
정확히 놓여 있다. 블랙페이스 LED 계기판과 그 가운데 놓인 트립컴퓨터 모니터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정돈은 잘 돼 있는데 햇볕이 강렬한 한낮에는 시인성이 다소 떨어져 아쉬웠다.

히팅과 통풍 기능을 갖춘 앞뒤 시트는 최고급 세단에 걸맞게 넓고 편안하다. 내비게이션과 차체 상태 점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절할 수 있는 DIS 컨트롤러도 사용하기에 비교적 수월한 편.
스티어링휠 오른쪽 아래에 달린 음성인식시스템(SDSㆍSpeech Dialogue System) 버튼을 누르고
"디스크 1"이라고 말만 하면 CD체인저는 절로 첫 번째 디스크를 찾아 음악을 들려준다.

그 덕에 운전 도중 한눈을 팔지 않고도 CD를 바꿔가며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뒷좌석 암레스트에 장착된
'리어 햅틱 컨트롤러'로 뒷좌석에서도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다.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뒷좌석에 앉아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17개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는 사운드에 빠져들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 같다.

리무진에 제공되는 W-클래스 시트는 국산 최고급 세단으로는 최초로 항공기 일등석 타입 기능을 갖췄다. 뒷좌석에는 이 밖에도 유리창 햇빛가리개와 다단조절식 시트백 테이블 등을 고루 갖춰 달리는 휴게실과 사무실 기능을 두루 소화할 수 있게끔 했다. 널찍한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가 동시에 들어간다.

트렁크 게이트는 실내에서 버튼만 누르면 활짝 열리고 짐을 싣거나 내린 다음 게이트 끝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저절로 닫힌다.

체 어맨W 엔진은 6기통 3.6ℓ와 V8 5.0ℓ 두 가지다. 시장성에서야 6기통 모델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체어맨W의 간판은 역시 V8 5.0ℓ 엔진. 벤츠의 V8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0㎏ㆍm의 강력한 성능을 뽑아낸다.

특히 저회전대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4000rpm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행영역에 걸쳐 고른 토크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주행감을 더욱 부드럽게 손질했다. 국산차 최초로 장착한 벤츠제 7단 자동기어도 빼놓을 수 없다. 엔진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기막힌 변속 타이밍을 연출한다.

수동 겸용 방식이라 기어레버를 수동 모드로 옮긴 다음 앞뒤로 움직이거나 혹은 스티어링휠에 달린 레버를
눌러 변속할 수도 있지만 자동 모드 때 변속감이 워낙 좋아 수동조작의 감흥은 그리 크지 않다.
서스펜션과 차체 지상고 등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꼭 맞는 운전 컨디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하지만 익숙해지기까지는 각종 버튼 조작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

시동 키는 요즘 대세인 스마트키 타입. 운전석에 앉아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슬롯에 키를 꽂은 다음
스타트ㆍ스톱 버튼을 누르면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시동음이 들려온다. 시동이 걸리고 차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도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거의 없다.

일상적으로 시내 주행을 할 때라면 늘 솜털처럼 부드러운 승차감만 느끼게 될 것 같다. 국산차치고는
서스펜션이 꽤 탄탄한 편. 승차감은 전통적인 국산 고급 세단보다는 수입 고급 세단에 더 가깝다.
기어 단수가 점진적으로 올라가면 그제야 배기음이 실내로 들려오기 시작한다. 사운드 튜닝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쇼퍼드리븐 세단의 주행성능이라 하겠다. 하지만 기어를 수동 모드로 바꾸고 좀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 체어맨W는 순식간에 맹수로 돌변한다.

저회전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꾹 눌러 밟아 스로틀을 활짝 열면 2단에서 이미 시속 100㎞를 찍고 3단에서는
시속 160㎞까지 금세 도달한다. 지체하지도, 너무 서두르지도 않는 기어변속 타이밍은 환상적이다.
점잖기만 하던 차체는 고회전 영역으로 올라가면서 어느새 맹수처럼 돌변한다.

이 무렵쯤이면 엔진 사운드 또한 상당히 스포티하게 들려오기 시작한다.
시승 도중 내본 체어맨W의 최고속도는 시속 240㎞. 누적 주행거리가 채 400㎞도 되지 않는 신차인 데다
속도계 눈금이 260㎞까지 새겨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신뢰도라 할 수 있다.

몇 차례 측정해본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평균 6.7초가 걸렸다.
길이 5.1m, 무게 2t의 큰 덩치가 무색해지는 순발력이다.

체어맨W 운전석에 앉았다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장비가 하나 있다. 바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다.
핸들 오른쪽 아래 레버를 눌러 조작하는 ACC는 세계 최초로 3세대 와이드 스캐닝 레이더를 적용해
주변의 차 속도를 모두 계산해가며 가감속을 자동 조절한다.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강변북로를 따라 50㎞ 정도 거리를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 발 한 번
올리지 않고 오직 ACC에 의존해 달려 봤는데 차체는 주변 교통흐름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혹시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잠시. 앞서
가던 차가 옆 차로로 옮기면 즉시 속도를 자동으로
높이고 반대로 옆 차로를 달리던 차가 앞에 끼어드는 순간 바로 속도를 늦춰가며 알아서 다해주는 ACC를
전적으로 신뢰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최고속도를 도로 제한속도에 맞춰놓고 달리면
과속단속 카메라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ACC
장점 가운데 하나다.

쌍용 체어맨W는 데뷔 이후 불과 보름 만에
3000여 대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5950만~1억200만원에 이르는 차 값은 국산차로서
최고지만 동급 수입차와 견주면 상당한 메리트가
될 수도 있겠다. 체어맨은 보는 이의 가슴을 들끓게 하는 차는 결코 아니다.

보수적인 디자인에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체어맨의 변치 않는 강점은 바로
'가장 한국적인 리무진'이라는 사실이었다. 여기에다 이번에는 체어맨 시리즈 사상 최고 성능과 완성도까지
더했다. 수입 고급 세단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하나 둘 줄어들고 있다.

◆ 속도 자동조절 ACC는…같은차선 전방 200m 옆차선 전방 60m內 모든 車 레이더 감지=

쌍용 체어맨W는 국산 최고급 세단이라는 차급에 걸맞은 첨단장비를 안팎에 걸쳐 고루 갖추고 있다.

외관에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체어맨W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가득하다. 체어맨W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최첨단 장비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세계 최초로 3세대 와이드 스캐닝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시야각 18도, 근거리 시야각 56도에 이르기까지 전방을 감지하며 주변 차량과 보조를 맞춘다.

앞차의 거리와 속도, 위치 등에 따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설정한 다음 주행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차로 전방 200m, 옆차로 전방 60m까지의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는 차량은 모두 레이더가
감지한다.

국산차로는 최초로 마련한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도 겨울이 춥고 긴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장비다. 스티어링 컬럼 왼쪽 아래에 달린 버튼을 조작하면 스티어링 휠을 금세 따뜻하게 데워준다.
계기반 안에 내장된 트립컴퓨터도 크루즈 컨트롤 작동상황에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정보를 제공해줘 유익하다.

쇼퍼드리븐 세단인 만큼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편의장비도 충분히 마련하고 있다. 뒷좌석 암레스트에
장착해놓은 햅틱 스위치로 오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센터콘솔 뒤에 달린
8인치급 하만-카돈 모니터로 동영상도 즐길 수 있다.

적극적인 안전 시스템도 빠뜨리지 않았다. ABS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힐 스타트 어시스트(HSA, 경사 8도 이상 언덕길 출발시 차체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브레이크압을 유지해주는
장치) 등의 장비 외에도 국산차 최다인 10개 에어백과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첨단안전장비도 고루 갖췄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앞좌석 무릎 에어백을 갖춰 충돌시 대시보드로 인한 탑승자의 무릎부상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김우성 BBC 톱기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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