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cc모델 등 5일만에 750대 예약 줄이어
1억원이 넘는 ‘체어맨W’ 5000㏄ 모델의 예약 판매량이 단 5일 만에 260대를 넘어 국산 럭셔리 카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체어맨W의 계약대수가 13일까지 총 750대를 넘어섰다.
설 연휴를 빼면 불과 5일 만에 달성한 계약고다.
계약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 중 1억원이 넘는 5.0 모델이 35%인 263대나 돼 회사 측을 놀라게 했다.
쌍용차는 오는 27일 출시 이전까지 계약대수가 1500대는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5.0 모델은 35%만 잡아도 525대나 되는 셈이다.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벤츠 S클래스’가 작년 한 해 총 1547대, 월간 평균 129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표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 고가 모델이 예상 밖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쌍용차의 플래그십(Flag.ship) 모델에서 나아가 국산 럭셔리 카의 자존심을 세우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체어맨W 5.0은 쌍용차가 선언한 대로 벤츠 S클래스를 정조준하고 있다.
1억~1억7000만원 선인 벤츠 S클래스는 국내에서 팔리는 1억5000만원 이상 하는 럭셔리 카의 54%를 차지할 정도다.
함께 출시되는 체어맨W 3600㏄ 모델은 6000만원대로 벤츠 E클래스, 현대차 제네시스 등이 경쟁상대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신차 효과 외에도 프리미엄급 신차 출시가 잇따른 데 따른 편승 효과로 분석했다.
즉, 경쟁사들이 앞서 고급 대형차(제네시스, 모하비)를 출시해 붐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소비에도 고급차와 저가차로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국산차가 이제 고품질.고가화되면서 고급차 수요자의 관심이 외산차 일색에서 옮겨오는 것”이라며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AS가 신속하고, 유지.관리비도 저렴해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매출 3조1193억원, 영업이익 441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6만616대, 수출 7만1021대(CKD 포함) 등 모두 13만1637대를 판매했다.
회사 측은 노사관계 호전에 따른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해외 신시장 개척,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때문인지 쌍용차는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형탁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키로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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